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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tmedia.co.jp/business/articles/1812/07/news048.html


올해 열린 AKB 세계선발총선거에서 스피치가 화제가 된 오카다 나나상. 인터뷰를 했던 전전날이 21세 생일이었다.


'자신을 가지고 오타쿠 인생을 관철해주세요!'


2018년 6월에 나고야돔에서 열린 AKB48 세계선발총선거에서, 이런 발언이 화제가 되었다.


아이돌 그룹 AKB48과 STU48을 겸임하고 있는 오카다 나나상이 제 5위를 획득했을 때의 스피치이다. 보충하면, 지금의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AKB48그룹에서의 인생을 전력으로 살아가는 것이며, 그것이 그룹의 미래로 이어진다고 믿으며 달려나가고 싶다는 내용의 뒤에 튀어 나온 말이다. 즉, 나 자신도 전력으로 달려나갈테니, 팬 여러분들도 오타쿠 인생을 전력으로 해주길 바란다는 메세지가 담겨있다.


보통이면 팬을 '오타쿠'라고 표현하는 것은 우선 있을 수 없지만, 그것을 굳이 직접적으로 오타쿠라고 하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의외성과 유머가 이었다. 그 순간 회장은 큰 환호와 웃음에 휩싸였다.


"사실은 그것, 순간적으로 나온 말이에요"라고 오카다상은 수줍어한다


"다른 멤버를 포함해서, 보통은 '팬 여러분'이라고 돌려서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응원해주시는 여러분은 매우 열정적이시고, AKB48그룹을 좋아한다는 생각이 언제나 넘치고 있으며, 그것이 우리들을 전면적으로 지지해주시기 때문에, 저 자신도 제대로 맞서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거기서 팬이 아니라, 좀더 친근감이 있는 오타쿠라고 하는 말이 되었어요"


반향은 엄청났다. 설마 오타쿠라고 불릴줄 몰랐기 때문에 놀랬다, 그렇게 불러주어서 기뻤다 등, 다양한 목소리가 오카다상에게 전해졌다. 팬들 사이에서도 총선거 전체에서 MVP감의 스피치라고 평가되었다.


MVP감이라고 평가받은 스피치를 하는 오카다씨



자신의 마음을 모두 털어놓다


그런 오카다상은 선발총선거의 스피치에 대해서, 매년 평범하지 않은 의욕으로 임하고 있다.


"1년에 한번 있는 총선이 멤버 전원 앞, 팬분들 앞, 심지어 TV의 지상파에서 제 마음을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여서 꼭 제 마음을 스피치로 털어놓으려고 합니다."


전회의 기사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17년의 선거에서는 모범적인 발언으로, 룰을 어기고 있는 것 같은 멤버에게 경종을 울렸다.


2016년은 말 그대로 오카다 나나라는 인간을 드러내 보이는 스피치를 하였다. 이 해의 선발총선거는, 질병 악화 때문에 갑자기 활동을 중지한 후 행해진 것이었다. 16위 이상의 선발 멤버에 들어가면, 스피치의 시간을 길게 가질 수 있으므로,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했던 오카다상은 스테이지 위에서 필사적으로 빌었다. 결과, 14위를 획득하여 뛰어 목적을 달성했다. 울면서 이야기했던 그 스피치의 일부를 이하에 발췌한다.


16년의 선발총선거에서의 모습


'저는 2년 전의 총선거에서 언젠가 AKB48을 짊어지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는 멤버가 되고 싶습니다. 내가 노력할수록, 팬 여러분이 부응해주시는 것을, 이 총선거 기간동안 실감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노력이 배신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전력 질주할 것입니다.'


선발 멤버가 되지 않으면 스탠드 마이크로 스피치할 수 없기 때문에, 만약 선발이 되지 못한다면 이 자리에서 병의 고백등도 할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벼락치기로 생각한다


스피치의 내용도 그렇지만, 오카다씨 자신의 말의 힘이나 공백을 취하는 방법 등, 높은 프레젠테이션력에는 정평이 나있다. 어떤 준비를 하여 큰 무대에서의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것일까.


구체적으로는, 우선, 핸드폰의 메모에 항목별로 전하고 싶은 것을 대강 작성한다. 다음으로 총선거라면, 그 이벤트의 의미를 염두에 두어, 그것들을 연결시켜 기승전결이 되도록 프레젠테이션 전체의 스토리 구성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인가 표제가 되는 키워드를 생각해 간다. 



이렇게 들으면, 실전의 훨씬 전부터 충분히 시간을 내어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음미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오카다씨의 성실한 성격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실은, 의외로 그렇지는 않았다.


"언제나 저는 제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직전까지 준비되지 못하는 타입이에요. 학교 시험도 숙제도 하루아침에 하는 타입이었어요. 올해 총선도 아침 6시에 일어나야 했는데도 전날 밤부터 오전 5시까지 자지 않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러한 단시간 중에 집중해 스피치의 내용이나 보여지는 방법을 면밀히 생각해 간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거의 완벽한 시나리오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런 사전 준비를 하고 있지만, 막상 프레젠테이션 본 무대에 서면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스피치는 제대로 전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있지만, 스피치에 서서, 많은 분들을 눈앞에 두면, 생각치도 못한 발언이나, 제가 생각한적도 없는 말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일언일구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어도, 프레젠테이션의 현장에서 시계에 뛰어든 광경이나, 귀에 들어오는 소리들으로 기분이 들떠져, 전혀 생각하지도 않은 것을 말해버리는 일도 있다. 이런 경험은 누구든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카다씨의 경우 머리가 하얗게 되어 자신도 모르는 말을 하는 경우는 없다. 평소부터 같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비록 본 무대에서 생각해둔 말과 다른 말을 해버린다고 해도, 전하고 싶은 생각은 결과적으로 달라지지 않는다고 오카다상은 말한다.



반대로, 현장의 공기감으로 한층 더 프레젠테이션의 내용이 좋아지거나, 분위기가 고조되거나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발이 떨리 정도로 긴장된다지만 막상 무대에 서서 많은 관중을 눈앞에 두니 이상하면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뭐라고 말해도, 스테이지에 서서, 노래하거나 춤추거나, 이야기하거나, 표현하는 것에 의해 여러분에게 생각을 전하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고, 살아있는 실감이 드네요"라고 오카다씨는 힘을 집중한다.


또한 선발 총선거의 스피치에 대한 방향은, 멤버 각양각색이라고 한다.


"다카미나(다카하시 미나미)씨에게 전에, 어떻게 하면 그렇게 스피치를 잘 할 수 있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다카미나씨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정말로 그 장소의 상황에서 갑자기 대사가 나온다고 하셨던 것이 매우 인상적이고, 천재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런 천재가 될 수 없으니 미리 꼼꼼히 전문을 생각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사와 본인의 인생이 겹치다


오카다씨의 언행을 보면 21세의 아이돌같지 않은 듯한 차분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인터뷰 취재에서도 다양한 각도의 질문에, 그 자리의 감이나 흐름으로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한번 안에서 음미하고 말하는 것을 정리한 후 발언한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자신의 생각이나 스탠스가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응할 수 있는 것이다.


오카다상의 생각의 토대가 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AKB48에 들어오면서 생각하는 방법이 많이 바뀌기도 했지만 아키모토 야스시 선생님의 가사가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AKB48로서 여러가지 곡을 불러가는 가운데, 자신의 생각이나 삶의 방식이 만들어져 갔다고 실감합니다"


첫 솔로콘서트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오카다상


영향을 받은 가사는 많이 있지만, 유독 2018년 1월에 있었던 첫 솔로콘서트에서 불렀던 '이키루코토'와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자신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가사가 전부 제 인생과 겹쳐있어요. 반드시 이 가사는 저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까"라고 오카다상은 설명한다.


또,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도 오카다상의 사고방식을 만들었다고 한다. 어렸을 적부터 많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랐고, 자타가 공인하는 '애니오타쿠'인 오카다상이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교향시편 유레카 세븐'이다. 이것은 주인공인 14세 소년이 다양한 만남이나 곤란등을 경험하면서 성장해 가는 이야기로, 오카다상이 말하길, 주인공인 렌튼 서스턴 소년은 정직하고 순수하여 보는 사람에게 용기를 주는 존재하고 한다.


"그 모습을 보았을 때,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곧은 마음으로 성장해가고 싶고, 강해지고 싶어요."


참고로, 오카다상의 좌우명인 '조르지 마라, 쟁취하라, 그러면 주어질 것이다'는 유레카 세븐에서 등장한 말이다.


AKB48그룹에서의 커리어를 전력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선언한 오카다상. 거기에는 이 그룹과의 만남이 자기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 주었다고 하는 감사의 뜻도 있다. 다음 회에는, 오카다씨가 이 세계에 뛰어든 이유, 동료나 팬과의 관계, 그리고 앞으로의 사는 방법 등을 들어본다. 


(다음 화에 계속)